작성일 : 20-01-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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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손을 뻗어 탁자위에 있는 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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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지민
 조회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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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손을 뻗어 탁자위에 있는 담배를 쥐어 들고는 곰방대에 담배를 넣고 불
을 붙였다애진이 한숨을 쉬었지만 뭐라 하진 않았다
기민이 그 한숨소릴 듣고 애진을 의아한 듯이 바라보았다가 그동안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게 구석에 앉아있는 정훈을 발견하고는 웃 했다
정훈은 마치 그림처럼 앉아서 기척을 지우고 있었는데 눈으로 보지않았다면 그
가 진짜 그곳에 있었는 지 조차 알수 없었을 것이었다
기민은 탈출 때 부터 그를 매우 존경하게 되었는데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선인
이란 것을 알자마자 매우 존경하여 아낌없이 스승이라고 불렀다
스승님께서계셨군요
정훈은 그가 자신을 스승이라 부르는 것은 무심히 받아 넘겼다
자신이 자연의 곁에 이렇게 그림자처럼 앉아있는 이유가 뭘까 하고 그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론이 나지않고 있었다그리고 기민이나 다른 자들이 자신
에게 호의를 표현하고 존경의 표시를 할 때마다 그게 온당한 것인지 생각조차
하고 싶지않았다그저 이대로 그냥 이들 사이에 녹아있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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